'쿼츠' 라고 불리는 '바늘시계' 를 아시는지. 80년대초 등장한 이 손목시계는 당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디지털 시계를 몰아낸 장본인이다.
좌판으로 내몰려 '한개 5백원.천원' 하던 디지털 시계의 '수모' 도 기억할 거다.
아직까지도 쿼츠는 기세등등 - . 아다시피 디지털은 21세기를 논하는 '화두' 아닌가.
레코드판이 콤팩트디스크 (CD) 로 교체된 건 옛날 이야기고 카메라.이동전화도 디지털로 내닫고 있다.
그런 판이라 물러났던 디지털 시계가 절치부심, 반격에 나서고 있다.
'패션화' '고급화' 라는 무기를 가지고 말이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카시오의 'G - 쇼크'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이 시계는 정확성과 내구성을 강화해 등산.스쿠버다이빙 등 스포츠용으로 개발된 것. 최근에는 깜찍한 디자인의 패션시계 '베이비 G' 가 젊은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가수 클론이나 모델 변정수 등도 이 시계를 차고 TV화면을 누비며 유혹한다.
가격은 7만~30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 그런데도 이 시계는 꾸준히 팔린단다.
'IMF의 늪' 을 이렇게 건너도 되는건지 몰라. 그렇다면 국산품 애용! 튼튼하고 멋진 '돌핀' 이 진열대에서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