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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내년 예산 220억 삭감…컨벤션센터·월드컵경기장 건립비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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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도의회가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컨벤션센터.월드컵경기장 건립비등을 대폭 삭감, 긴축 재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관광건설위.농수산재경위.내무위 등 3개 상임위는 11일 4천8백4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 가운데 2백20억5천만원을 깎고 예결위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같은 예산 삭감은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 이후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도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광건설위는 1백억원의 ㈜제주컨벤션센터 출자금 가운데 30억원을 삭감한 것을 비롯,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립보조비 (1백억원) 도 50억원만 승인했다.

도는 예산 삭감으로 월드컵경기장 건설 계획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추경예산 신청시 반영할 방침이다.

또 지방스포츠센터 건립비 13억5천만원과 도내 대학생 국내외교육연수보조비 1억5천만원은 "당장 필요한 사업이 아니다" 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이밖에 관광협회 운영지원비 2천3백만원과 관광지개발지역 주민숙원사업비 20억원등도 깎았다.

농수산재경위는 지자체등이 출자한 ㈜제주교역의 지원금 3억원 가운데 1억원과 판공비 성격의 각종 시책추진비 2천만원을 깎고 예결위에 넘겼다.

또 농어업경영자과정 위탁교육비 1억8천만원중 6천2백만원을 삭감했다.

내무위는 지방채를 발행해 추진하려던 ▶서울제주회관 건립비 80억원 ▶부산도민회관 부지매입비 2억원▶보건환경연구원 청사 이전비 9억3천만원▶ '4.3' 위령사업용역비 8천만원을 각각 줄이는 한편 도지사를 비롯한 실.국별 업무추진비등을 최고 50%까지 깎았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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