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들이 장롱속에 보관해 오던 각종 금붙이를 속속 쏟아내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에 따른 경제살리기에 솔선하는 공직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11일 오전10시부터 '경제난 극복 장롱속 금붙이 저축하기및 직원알뜰장' 이 열린 서소문 시청별관1층 현관에는 업무중 짬을 내 금붙이를 들고 나온 시 공무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틀동안 계속되는 이번 행사의 첫날 오후까지 모인 금붙이만 모두 4백30돈. 시는 현장에서 순도와 중량을 잰뒤 돈당 4만1천원씩 값을 매겨 모두 1천7백60여만원을 통장에 입금해주기로 했다.
참가한 2백여명의 시 공무원들은 부서이동때 기념으로 받은 금 1~2돈을 주로 내놓았다.
여성정책보좌관실 김선순 (金善順) 비서관은 2살난 딸의 돌반지 13돈을 내놓고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 해 눈길을 모았으며 강덕기 (姜德基) 시장직무대리도 금10돈을 내놓았다.
이에앞서 서초구와 양천구에서도 공무원들이 금붙이 모으기를 벌여 1천돈과 9백돈을 모으기도 했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