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금 2,330돈 모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서울시 공무원들이 장롱속에 보관해 오던 각종 금붙이를 속속 쏟아내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에 따른 경제살리기에 솔선하는 공직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11일 오전10시부터 '경제난 극복 장롱속 금붙이 저축하기및 직원알뜰장' 이 열린 서소문 시청별관1층 현관에는 업무중 짬을 내 금붙이를 들고 나온 시 공무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틀동안 계속되는 이번 행사의 첫날 오후까지 모인 금붙이만 모두 4백30돈. 시는 현장에서 순도와 중량을 잰뒤 돈당 4만1천원씩 값을 매겨 모두 1천7백60여만원을 통장에 입금해주기로 했다.

참가한 2백여명의 시 공무원들은 부서이동때 기념으로 받은 금 1~2돈을 주로 내놓았다.

여성정책보좌관실 김선순 (金善順) 비서관은 2살난 딸의 돌반지 13돈을 내놓고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 해 눈길을 모았으며 강덕기 (姜德基) 시장직무대리도 금10돈을 내놓았다.

이에앞서 서초구와 양천구에서도 공무원들이 금붙이 모으기를 벌여 1천돈과 9백돈을 모으기도 했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