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희락 청장 ‘장자연 문건’ 행안위 답변 … “(조선일보 간부) 들어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3면

강희락 경찰청장은 13일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 문건에 조선일보 고위 간부가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리스트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관부처 현안 보고에서 신지호(한나라당) 의원이 “경찰이 조선일보 고위 간부가 리스트에 들어 있는 걸 알고 있지만 발표를 안 하는 것이냐, 아니면 아직까지 리스트에 들어 있는지를 뚜렷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묻자 “전자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장씨 유족이) 고소장을 내고 했기 때문에 리스트에는 들어 있는데,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며 “(조선일보 고위 간부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는지가 클리어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이날 수사 브리핑에서 “수사가 목표로 했던 것의 80% 정도를 진행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고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중간 수사결과 발표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이 계장은 “소속사 전 대표 김씨의 범죄인 인도 요청 공문이 주일 한국대사관을 거쳐 일본 법무성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주 인터넷 언론사 대표를 서울 모처에서 조사한 것을 비롯해 수사 대상자 9명 가운데 7명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이번 주 내에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임장혁·장주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