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예약취소 잇따라…"겨울 골프 옛말" 업계 경영난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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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등 경제난이 가속화하면서 제주도내 골프장에도 예약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도내 4개 골프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 (36홀) 인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의 예약취소율은 이달들어 하루 15% 내외에 이른다.

겨울철 눈날씨가 드믈다는 매력때문에 골프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이맘때면 청탁전화가 빗발치는등 예약 전쟁을 치러야 했던 예년과 딴 판이다.

제주시 제주컨트리클럽 (18홀) 은 이보다 사정이 더 나쁘다.

매일 3백여명씩 이달 예약이 완료된 상태였으나 5~6일 전부터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가 폭주, 취소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컨트리클럽 (18홀) , 남제주군 파라다이스골프클럽 (27홀) 도 사정은 마찬가지. 매일 예약취소율이 10~20%에 달하고 있다.

J골프장 예약실 관계자는 "최근 걸려오는 전화중엔 예약문의보다 '예약을 취소하겠다' 는 전화가 더 많다" 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골프장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될 것" 이라고 우려할 정도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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