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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취업과 경력을 잡아주는 동아줄, 멘토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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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멘토링인가
요즘 이름있다는 회사에 가면 어딜 가나 ‘멘토링(Mentoring)’ 제도가 있다. 연차가 그리 차이 나지 않는 선배와 후배를 1:1(혹은 1: 다(多))로 결연, 회사 생활에 대해 적응하고, 경력 설계에 도움을 주는 선후배 관계를 맺어주는 것이다. 요즘은 회사 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멘토링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학생들의 경력 개발을 도와주고 있는 추세이다.

멘토링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영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의 로빈 윌리엄스와 멧 데이먼처럼 말 그대로 ‘인생 코칭’을 해주는 멘토도 있지만, 보통 멘토(Mentor)와 멘티(Mentee)는 인간적인 유대 관계와 냉정한 이익 관계가 반쯤 섞인 그런 존재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에 한정해서 볼 때, 멘토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은 크게 세 가지다.

◇ 역할모델 제시=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몇 발짝 앞서 걷고 있는 멘토에 대한 관찰을 통해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원하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 현장의 생생한 정보 제공= 어떤 인사 실무자와 취업 전문가가 와도 실제 일하고 있는 사람만큼의 정보를 줄 수는 없다. 특히, 멘토를 통해서는 해당 직업의 업무 환경, 비전, 회사의 내부 사정 등 다른 경로로는 구하기 어려운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 정서적인 지원= 정서적인 지원은 가족이나 친구들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아는 사람의 위로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많지 않다.

좋은 멘티(Mentee)가 되려면
사실 멘토링에서는 멘토가 멘티에게 전해주는 가치가 일방적으로 크기 때문에, 멘토링 관계를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멘토보다 멘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사랑받는 멘티가 되어, 멘토링 관계를 십분 활용하고 싶다면 역시 세 가지의 방법을 권한다

◇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자= 앞서 말했듯 멘티의 존재 자체가 멘토에게 주는 가치는 크지 않고, 멘토를 찾는 단계에서도 멘토를 원하는 사람의 수에 비해 좋은 멘토의 수는 적다. 따라서 멘티는 멘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분명히 도움을 요청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멘토가 잘 모르는 사람이고 아직 서먹한 관계라도 너무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조언을 얻겠다고 부탁하는 후배에게 매몰차게 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 인정받는 멘티가 되자= 멘토가 멘티를 얻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인간적인 유대 관계 외에 장기적으로 쓸만한 후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모습을 보여줘야 멘토링 관계도 유지와 발전이 가능하다.
◇ 인간적인 유대 관계를 쌓아라= 이해타산적으로 자기 이익만 취하려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멘토가 주는 작은 도움에도 늘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도움을 받는 일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하자.

유용수 칼럼니스트 ysyoo@nemo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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