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청소년 과학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동·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올 여름 휴가철에는 과학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전국 곳곳에서 과학을 주제로 한 여름캠프.과학강연.과학영화제.과학축전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추진하는 '과학과 함께 하는 여름' 행사다. 범국민 과학문화 운동인 '사이언스 코리아'의 일환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피서지에서 맘껏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이 마련된 것이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과학축전=국내 최대의 과학축제인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이 축전에서는 로봇.유비쿼터스.우주항공.생명공학 등 5개 주제관과 과학놀이터.과학탐구관이 설치돼 있다.
또 같은 기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SF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30여편이 상영되는 '2004 국제과학영상전'이 진행된다. 오는 3일부터 4일까지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가족 과학축전이,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2004'가 열린다.
◇알기 쉬운 과학 강연회=17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을 본뜬 과학 강연이 국내에서 열린다. 다음달 6, 7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영국 자연사박물관 그레이디 모니카 박사가 우주를 주제로 한 '시간과 공간으로서의 여행'을 강연한다. 매년 주제와 강연자를 달리하며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과학사랑 전국 순회과학콘서트'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부산.대구.제주.광주.전주 등 주요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과학.수학 공부법' 등을 주제로 한 특강과 음악콘서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휴가와 함께하는 과학캠프=피서지에서 낮에는 물로켓을 쏘고, 밤에는 별자리를 보는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우선 바닷가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해변 과학캠프'가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경포대.낙산.사천 해수욕장 및 광운대에서 열린다. 압력 차이를 이용한 얼음 만들기와 물로켓 발사대회 등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 여름철 별자리를 관측하는 행사가 준비됐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SF영화가 상영된다.
또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사천해수욕장과 광운대에서는 전국 중.고교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여름과학캠프'가 열린다.
◇민간 과학문화 행사도 풍성=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조선 세종 때 과학자 장영실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한국형 과학 뮤지컬 '천상시계'가 공연된다. 오는 18일 서울대에서는 '청소년 지구과학 올림피아드'가 열린다. 다음달 21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마이크로 로봇 비행체 국내 경연대회'가 열리고, 수원시 화성에서는 '중소도시 별축제'가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문의는 02-559-3835.
심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