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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굴욕협상" IMF반발시위…정부 반성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국제통화기금 (IMF) 의 굴욕적인 구제금융조건에 항의하는 한편 정부.재계의 자성과 국민단합을 촉구하는 집회.성명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실련.사무총장 柳鍾星) 은 4일 오전 서울종로5가 서울은행 앞에서 'IMF와의 재협상을 촉구하기 위한 거리집회' 를 갖고 "정부와 IMF간 합의내용은 한국의 국익을 심각히 위협한 불평등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 회원 50여명은 이날 "IMF는 부도직전에 몰린 한국경제를 볼모로 자본시장의 대폭 개방과 수입선 다변화등 미국및 일본의 이익과 결부되는 항목들에 대해 한국정부의 굴복을 받아냈다" 며 종로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재협상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노총. 위원장직무대행 배석범) 도 성명을 통해 "경제성장률 3% 억제와 금융시장개방 확대등의 구제금융 조건은 IMF의 한국경제에 대한 신탁통치며 한국경제를 실질적으로 미국자본에 넘겨주려는 것" 이라며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금융시장의 외국인투자 자유화 반대 ▶IMF를 통한 간접통제에 대한 미국의 해명등을 요구했다.

민노총은 6일 오후 전국 각지에서 '경제실정 규탄과 고용안정을 위한 범국민 대행진' 을 개최키로 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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