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박순애 닥종이 인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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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닥지는 섬유질이 질기다.

닥에서 올을 뽑아 종이를 떴기에 잘게 부순 펄프로 만든 종이와는 느낌이 다르다.

구겨진데서도 가라앉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닥종이가 인형제작의 재료가 되는 것은 가라앉는데 특별한 맛이 있기에 가능하다.

박씨가 만든 인형은 씨름하는 골목대장, 공기놀이하는 기억속의 순이, 하루 온종일 굴렁쇠와 사는 기호의 모습이다.

9일까지 가나아트 스페이스. 02 - 734 -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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