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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장자연 사건 끝까지 파헤쳐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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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순재(75)씨가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순재씨는 10일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장자연씨 사건은) 늦은 감이 있지만 철저하게 파헤쳐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씨는 “못살고 억압받던 시절엔 솔직히 돈을 바라고 또는 무서워서 참고 견디는 배우들이 있었다. 그 때는 우리 직종을 권력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노리갯감으로 생각했다”며 “술자리에서 술 몇 잔 돌리고 용돈 몇 푼 주면 큰 은혜를 베푸는 것으로 생각했다. 옆에 앉아 있던 여자배우들 갈 때 봉투 하나 주면 한 달 수입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 있었고, 그러다보면 뒷거래로 만나 성사시키고 그런 경우가 꽤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배우가 선망하는 직업이 됐으니 세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건이 일어나 속은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은 방송국을 비롯한 연예계 시스템 전반의 탓도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방송국이나 기획사는 연기에 ‘연’자도 모르는 X들을 데려다 앉혀 놓고 몸값만 부풀려 댔다”며 “그런 아이들이 요행수로 클 수 있게 만든 X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렇게 요행수로 뜨는 걸 옆에서 보면 누군들 그런 유혹이 없겠느냐”고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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