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 남성 컬렉터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는 한정판 위스키가 소개됐다. 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 매캘란이 전 세계적으로 1000병만 생산한 ‘랜킨’이다. 영국의 유명 사진작가 존 랜킨 와들(44)이 2008년 7월부터 작업한 1000장의 사진이 1000병의 위스키 레이블로 각각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185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급 위스키 브랜드의 ‘전통’과 현대 사진 미학의 절정인 ‘찰나의 순간’을 하나로 엮는다는 것이 이 작업의 컨셉트다. 한 병의 위스키 속에 ‘시간의 위대함’을 담겠다는 것. 랜킨의 이번 작업에는 매캘란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와 증류소, 그리고 영화배우 툴리의 누드가 담겼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랜킨’은 오크 통의 풍부한 바닐라 향과 맛이 잘 어울린 30년산 싱글 몰트 위스키다. 검은색 가죽박스로 싸여 있으며, 내부에는 랜킨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사인을 한 작은 책자가 들어 있다. 국내에는 30병만 들어왔으며, 병당 가격은 200만원이다. 7일에 있었던 출시행사에서는 사진가 랜킨이 기증한 별도의 작품이 현장 경매로 판매됐으며, 이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매캘란은 이번 랜킨과의 작업을 계기로 향후 각 예술 분야의 거장들과 함께 2년에 한 번씩 공동작업을 통해 새로운 종류의 한정판을 소개할 계획이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