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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첫 합동TV토론…경제위기 책임 싸고 격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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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 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 후보는 1일 밤 대통령 선거사상 최초의 대통령후보 초청 합동TV토론회에서 IMF 구제금융 신청등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의 회생방안과 책임소재등을 둘러싸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이회창후보는 현재의 경제난국은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며 IMF 구제금융등을 통한 외화수급 안정과 부실채권 정리등의 조치를 강조했다.

반면 김대중.이인제후보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만든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경제를 되살릴 수 없다며 한나라당과 李후보의 책임론을 집중 제기했다.

김대중후보는 IMF의 3% 긴축성장 요구와 관련, "집권후 재협상해 4~5%선 성장을 추구하겠다" 고 주장했다.

이회창후보는 금융실명제에 대해 "묻혀 있는 자금은 3조~5조원에 불과하다" 며 완화를 주장했고, 김대중후보는 "실명제는 이미 역기능만 나타나고 있다" 며 즉각 유보를, 이인제후보는 장기산업채 발행과 증시 유입자금 조사면제를 각각 주장했다.

김대중. 이인제후보는 이회창후보의 김대중총재 비자금 폭로지시에 대해 "워터게이트 사건을 능가하는 범법행위" 라고 공격했고 이회창후보는 "자료와 입수경위가 적법한 것인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고 반론을 폈다.

이인제후보가 "이회창후보 두 아들의 병역 의혹이 해소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 고 밝히자 이회창후보는 "오히려 李후보가 사퇴하게 될 것같아 안타깝다" 고 반박했다.

김대중후보는 청와대의 국민신당 2백억원 지원설 발표를 사과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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