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부동표 잡아라" 휴일 잊은 유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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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선거운동 개시후 첫 일요일 (30일) 을 맞은 각 후보진영은 부동표 확보를 위한 득표활동에 열을 올렸다.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후보는 1일 있을 첫 TV합동토론회 준비를 위해 서울에 머물면서 준비에 몰두했으며, 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후보는 오전 포항방문후 귀경해 토론회를 준비했다.

각 후보진영은 특히 대규모 옥외 연설회가 폐지되고 TV토론 활성화로 정당연설회의 중요성이 덜해진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정당연설회 수를 대폭 줄이고 이벤트식 거리유세로 대체하는등 여론을 의식해 득표전략도 바꿔가고 있다.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론 공방도 계속됐다.

…이회창후보는 당사에서 긴급 당직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운동 일시중단과 국회소집을 제의. 대전시.충남도지부 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한 조순 (趙淳) 총재는 경제현안을 주제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인제후보의 주식거래 일시중단 주장에 대해 "경제는 중단없이 가야 한다" 고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중앙로 지하상가.중앙데파트에서 시민들과 만나 거리유세를 벌이는등 중부권 표밭갈이에 열을 올렸다.

…김대중후보는 평소와 다름없이 서교동 성당의 주일미사에 참석. 20~30대의 젊은층과 수도권 중산층을 겨냥한 '캠프 파랑새' 유세단은 대학로.종로3가.신촌.목동4거리등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과 함께 경제를 망친 주역은 바로 이회창후보와 한나라당" 이라며 "경륜을 갖춘 준비된 지도자 김대중후보만이 경제와 나라를 살릴수 있다" 며 부동표 잡기에 총력. 김종필 (金鍾泌) 선대회의의장은 공주.예산등 충남지역을 찾아 DJT 3인 공동운명체론을 부각시켰다.

…이인제후보는 전국을 무대로 나흘째 '버스투어' 를 강행했다.

李후보는 오전6시 포항 죽도어시장내 어판장과 상가를 방문,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 뒤 오후 항공기편으로 서울에 도착. 세 (勢) 과시형 정당연설회를 하지 않는 대신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버스투어로 조직.자금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을 꾸준히 밀고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용삼 (李龍三) 의원과 최근 입당한 탤런트 서인석씨등 젊고 참신한 인사들로 시내유세팀을 조직, 수도권 청년층 흡수를 위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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