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9년 유럽 단일통화 '유러' 의 출범을 앞두고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의 유러 홍보가 크게 늘고 있다.
만화를 이용하거나 저명인사를 등장시키는 등 나라에 따라 광고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월트 디즈니사의 유명 캐릭터인 도널드 덕과 스크루지 아저씨를 등장시켜 유러를 더 쉽게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19페이지짜리 광고 만화는 무려 9백37가지 종류의 돈이 사용되는 '바자' 라는 행성을 무대로 하고 있다. 이 행성에 사는 오리들은 수많은 종류의 돈때문에 불편을 겪다가 스쿠루지 아저씨가 단일통화를 생각해 내면서 이같은 문제가 해결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일의 광고는 상당히 근엄하다.
지멘스사의 하인리히 폰 피러 회장과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가 신문 광고는 물론 TV.라디오에 등장해 "유러가 독일 경제에 이익이 된다" 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러 광고와 함께 '유럽은 곧 미래' 라는 구호를 전파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3천9백만프랑 (약 75억원) 을 들인 유러 캠페인을 지난주부터 개시했다.
홍보 책자 2천2백만부를 제작.배포하는 한편, 이달 중순까지 유러를 알리는 TV.라디오 광고도 내보낼 계획이다.
스페인 정부도 EU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5년간 '유러는 유럽을 위한 것' 이라는 광고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