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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국 종교인·학자들 워싱턴서 '화합' 한마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인종.국가는 물론 신앙의 대상까지 다른 세계 각국의 종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1세기 종교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시자 文鮮明) 은 지난달 25~29일 '세계 종교의 창시자와 개척자들' 을 주제로 한 세계평화종교연합 제4차 세계대회를 미국 워싱턴 힐튼 앤 타워즈 호텔에서 열었다.

세계문화체육대전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인도 힌두교의 스와미 시다난다 총재, 동방정교회의 파울로스 마르 그레고리우스 추기경과 시리아 이슬람교 대표인 아흐마드 쿠프타로등 41개국에서 모인 2백20여명의 종교지도자와 종교학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대한조계종 서암 (西庵) 전종정, 중앙의회 의장 설정 (雪靖) 스님, 포교원장 성타 (性陀) 스님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총회장 김광명 (金光明) 목사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번 회의기간에는 예배와 법회.미사.참선등 각기 다른 종교의식에 목사.승려.구루등 다른 종단의 성직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종교간 의식 (儀式) 체험' 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종교연합 곽정환 (郭錠煥) 공동의장은 "이같은 행사를 계기로 각 종교계가 서로를 이해하는 열린 마음으로 우리 시대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23~30일 계속된 세계문화체육대전에는 이외에도 ▶세계평화연합 제7차 세계정상회의 ▶세계평화여성연합 제3차 세계대회 ▶제14차 세계언론인회의등 10여개 행사가 펼쳐졌다.

이중 한국시각으로 30일 새벽 1시에 열린 '3백60만쌍 국제합동축복결혼식' 은 위성중계를 통한 文목사 부부의 주례로 전세계 1백67개국 5백83곳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 행사에만 약 3천만 달러 (약 3백억원) 의 경비가 지출됐으며 그래미상 수상자인 팝 가수 휘트니 휴스턴과 존 세다카, 그리고 조용필의 축가에 이은 대대적인 불꽃놀이가 워싱턴 하늘을 수놓았다.

워싱턴 =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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