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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폐기한 총기 밀매 25명 적발 10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서울지검과 국가안전기획부는 27일 살상용 불법 총기류에 대한 일제 수사에 나서 경찰이 폐기의뢰한 총기류를 빼내 판 총포상 신귀식 (申貴湜.45) 씨와 경기용 실탄을 빼돌려 판 대한사격연맹 코치 박태환 (朴泰煥.36) 씨등 25명을 적발, 18명을 총포.도검및 화약류 단속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미제 22구경 소총을 불법소지한 박창규 (朴昌奎.45) 씨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22구경 소총을 직접 제조한 강희광 (40) 씨를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조준경이 달린 미제 윈체스터 22구경 소총등 소총 4정과 사제 22구경 권총 1정, 사제 (私製) 엽총 3정과 사격경기용 22구경 소총실탄 7천여발등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申씨는 충북청주시에서 S총포사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6월 청주시내 경찰서로부터 폐기처분을 의뢰받은 미제 22구경 윈체스터 소총 1정을 빼돌려 같은해 10월 인덕수 (43) 씨에게 1백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다.

검찰은 申씨가 불법총기류 신고기간중 경찰서에 자진 납부된 총기류 7백여정을 일괄적으로 폐기처분토록 의뢰받은 점으로 미뤄 추가로 밀매된 총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서 담당 직원들과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한편 朴씨는 대한사격연맹 사격코치로 근무하던 지난해 9월 밀매책 이광렬 (李光烈.50) 씨로부터 3백만원을 받고 미제 레밍턴엽총 1정과 영국에서 수입한 사격경기용 22구경 실탄 1만발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함께 구속된 제조책 정환운 (鄭煥運.30) 씨와 이봉집 (李鳳集.35) 씨는 강원도속초시중앙동과 교동에 있는 자신의 집과 정비소에서 드릴과 쇠톱등으로 공기총을 개조, 22구경 소총과 권총을 만든 혐의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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