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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주거용 오피스텔 팔고 이사 하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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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Q: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는 40대 직장인이다. 주거지가 오피스텔이라 주택 이전 문제를 놓고 고민 중이다. 교사인 아내가 먼 곳으로 발령을 받아 교통이 불편하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에게도 주택 환경이 안 좋기 때문이다. 또 주식·펀드로 공격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는데 최근 손실이 많아 적절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A: 송씨네 자산은 7억7000만원이 넘는다. 오피스텔·임야 등 부동산에 5억2000만원과 주식·펀드 등 금융권에 2억5000만원이 들어 있다. 맞벌이하는 부부의 수입 700만원은 주식형 펀드에 320만원, 육아도우미·생활비에 200만원, 보험에 100만원 등을 지출하고 있다. 송씨는 이사 가고 싶은 동네로 서울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정자동 파크뷰를 꼽고 있다.

◆이사는 아이 교육에 맞춰라=송씨가 선호하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5540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 지 20년이 지났다. 인접한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으로 주변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많다.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기존 5호선 올림픽공원역과 함께 더블 역세권이 돼 교통 편의성도 더해질 전망이다. 정자동 파크뷰는 분당 주상복합단지의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판교 입주가 시작되면서 분당 지역의 아파트·주상복합이 가격 조정을 꽤 받았다. 분당은 2010년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생활권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현·정자·판교역을 관통하는 큰 상권·생활권이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지역 모두 향후 자산이 상승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송씨네 경우는 자녀의 교육 여건, 송씨 직장과의 근접성 등을 고려할 때 정자동 파크뷰가 좀 더 낫지 싶다. 교사인 부인은 직장이 좀 멀어도 참아냈으면 한다. 다만 부동산 구입 시기는 올 하반기 이후 관심 지역의 급매물 중심으로 노려 보는 것이 좋겠다. 

◆금융은 안전자산 비중 높여라=송씨네 금융자산은 대부분 펀드·주식 같은 투자위험이 높은 상품에 집중돼 있다. 송씨는 또 금융자산의 25% 이상을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간접투자 상품도 국내 주식형 펀드가 대부분이다. 분산의 기본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다양하게 보유하는 것이다. 투자 대상 자산을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겠다. 우선 주식에 투자한 돈 가운데 3000만원을 빼내서 농·수·축협 등 단위조합에 예탁했으면 좋겠다. 이들 조합 상품은 예탁금 가입한도가 1인당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이자도 농특세 1.4%만 부담하면 된다. 최근 세제 혜택이 점점 줄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좋은 상품이라고 여겨진다. 송씨는 주식형 펀드에 320만원씩 몰아넣고 있는데 이를 분산 투자했으면 한다. 100만원을 떼내서 50만원은 해외 주식형 펀드로, 50만원은 실물펀드로 나눠서 투자하는 게 좋겠다. 현재 가격이 많이 떨어진 원자재나 곡물 또는 유가 관련 상품을 추천한다. 나머지 여윳돈 가운데 50만원은 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 두길 바란다. 이 저축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보통예금보다 금리가 높다. 송씨네는 부부의 근로소득 금액이 높다. 연말 소득공제가 가능한 장기주식형 펀드 가입을 권한다. 여기에 3년 이상 납입하면 분기별로 300만원, 연간 12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과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종신보험 보장액을 늘려라=현재 송씨가 가입한 종신보험의 보장금액은 주보험 5000만원과 60세까지만 보장되는 정기특약 5000만원이 전부다. 주보험 보장금액을 최소 1억원으로 증액하는 것이 좋겠다. 또 부부 각각 실손 보장이 가능한 상품에 추가로 가입해 보장성을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송씨 종신보험과 부부실손보장을 더하면 추가로 20만원쯤 더 든다.

변액연금은 그대로 유지했으면 한다. 변액연금은 투자성과가 나쁘더라도 연금 개시 시점에 연금불입액을 보장하도록 설계돼 있어 보험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된다. 곧 만기가 되는 연금도 다른 곳에 쓰지 말고 은퇴 후 소득원으로 확보해 놨으면 한다. 송씨는 또 아이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펀드나 현금증여를 고민하고 있다. 성인 자녀에게는 10년간 3000만원, 미성년 자녀에게는 15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을 준다. 지금 증여하기보다 아이가 좀 더 성장한 후 하기를 권한다.

이봉석 기자

◆이번 주 자문단=성열기 삼성생명 FP센터 차장, 박나영 한국재무설계 선임연구원, 박재홍 삼성생명FP센터 부동산팀장, 김양수 우리투자증권 방배PB센터 차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중앙일보 재산리모델링센터 방문상담=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습니다. 재산리모델링센터로<신청(mindwash@joongang.co.kr> 02-751-5852~3)하십시오. 상담을 받으려면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위 스타트 운동’에 5만원(계좌 기업은행 035-061482-04-011 위스타트운동본부)을 기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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