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쌍둥이 부모사진 변조"…뉴스위크측도 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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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표지사진을 변조했다가 라이벌인 타임지로부터 호되게 비난받는등 구설수에 올랐다.

뉴스위크와 타임은 최근 일곱 쌍둥이를 출산, 화제가 된 케니 맥코이와 보비 맥코이 부부의 사진을 이번주 발매호 (12월1일자.미국판) 표지에 실었다.

그런데 문제는 산모 보비의 치아 생김새가 너무 달랐다는데 있었다.

뉴스위크에 나온 보비의 이는 희고 치열도 가지런하니 예뻤으나 타임에 등장한 치아는 색깔이 칙칙하고, 모양이 뾰족한데다 치열도 고르지 않았던 것. 서점이나 가판대에서는 보통 타임과 뉴스위크를 나란히 진열하기 때문에 누구나 두 사진의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독자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결국 뉴스위크가 사진을 변조했다고 자수 (?) 했다.

뉴스위크의 리처드 스미스 사장겸 편집인은 "사진기자가 찍어온 사진에 보비 맥코이의 입부분이 너무 어둡게 나와 이를 좀 밝게하려고 컴퓨터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기사내용을 돋보이게 하거나, 독자를 속이기 위한 고의적 변조는 아니었다" 고 변명했다.

그러나 타임측에서는 "어쨌든 인위적으로 사진을 변조하는 행위는 용서될 수 없다" 고 다그치고 있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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