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는 지난해 매출 62억36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5% 성장을 기록했다. IT 경기 침체로 지난해 미국의 주요 IT업체 중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곳은 EMC와 델 정도뿐이다.
EMC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등 스토리지 분야 대부분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MC의 성공에는 과감한 R&D 투자가 바탕이 됐다. 그동안 매출의 12~14%를 R&D에 투자했고 올해도 8억달러를 투입한다. 특허도 1300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을 대거 인수.합병해 주목받고 있다. 2000년 이후 총 14개의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했다. 대형 IT업체와의 제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이후 델컴퓨터.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와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EMC를 이끌고 있는 조 투치 CEO는 2000년 1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입사한 후, 정확히 1년 만에 CEO 자리에 올랐다. 취임 이후 EMC를 정보저장매체 기업에서 정보 관련 소프트웨어, 컨설팅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그는 맨해튼 칼리지와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