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산업폐기물 섞인 비료 나돌아…제조·판매 11업체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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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산업폐기물이 섞인 불량 유기질비료가 제주도내에 유통되고 있어 토양 오염이 우려된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비료생산업체와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비료시료를 채취해 농업과학기술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11개 업체에서 생산된 비료 성분이 적정 기준에 크게 미달됐다는 것이다.

유기질 함량이 기준 (25%이상)에 미달된 비료를 제조하거나 판매하다 적발된 회사와 업체는 모두 11개로 육지업체가 8개, 도내 업체가 3개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경남김해시소재 S비료의 등록을 취소하고 충남공주시 O상사등 8개업체는 영업정지하는 한편 제주시 D무역등 2개 업체는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이 생산한 유지질 비료는 함량이 크게 미달되고 피혁제품 쓰레기등 산업폐기물을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크롬등 중금속 성분까지 검출되기도 했다.

도는 이들 불량 유기질 비료가 청정지역인 제주지역의 토양을 오염시킬 우려가 높다고 보고 유통단속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불량 유기물 비료의 경우 대부분 생활정보지등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점을 중시, 농민단체들과 합동으로 이들 광고주를 추적해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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