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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입장 최대한 지원"…한국·미국정상 외환위기 협조 논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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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은 24일 오후 (한국시간 25일 오전) 밴쿠버 워터프런트호텔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金대통령은 한국 외환위기의 배경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설명하고 "국제통화기금 (IMF) 자금신청에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고 미국이 선도하면 외국금융기관의 불안심리도 불식될 것" 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최대한 한국입장을 지원할 것" 이라고 약속하고 "한국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지원하겠으며 이런 입장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겠다" 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한 올바른 조치들을 지지한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또 12월9일 열리는 4자회담 본회담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웨스틴 베이쇼어 호텔에서 장쩌민 (江澤民)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4자회담 본회담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金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외환시장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만큼 협조를 요청했으며, 江주석은 "인접국 사이의 문제는 관심을 갖고 지지태도를 취해야 한다" 고 말했다.

밴쿠버 = 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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