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3년째 가족사랑프로젝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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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생명보험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가족’이다. 많은 보험사들이 불황을 맞아 가족을 테마로 한 마케팅 캠페인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가족의 소중함과 생명보험의 가치에 대해 고객과 교감하고, 고객중심의 생애설계서비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기존 보험을 유지하고 신규 가입도 늘려 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 교보생명, 가족 캠페인 벤치마킹 대상 자부심 = 교보생명은 가족 캠페인에 관한 한 자신들이 업계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07년부터 이미 3년째 ‘보험은 가족사랑’이라는 모토로 ‘가족사랑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보험사들의 캠페인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보험상품 판매를 위한 일시적인 캠페인이 아니라는 점을 꼽는다.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장기 프로젝트로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프로젝트 첫 해인 2007년에는 임직원과 컨설턴트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다.최고경영층을 비롯한 4000여 명의 전 임직원이 1년에 걸쳐 죽음을 가상 체험하는 소위 ‘임종 체험’을 했다. 고객을 만나기 전 우리부터 먼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보험이 왜 필요한 지를 몸과 마음으로 느껴보자는 취지였다.

 창립 5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가족이 어렵고 힘들 때 피어난다는 ‘보험의 꽃’ 등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변하지 않는 보험의 가치를 전달하려 했다. 특히 기업 광고모델로 처음 나선 원로작가 박완서 씨가 ‘보험과 가족은 한 마음 한 뜻입니다’라는 신문광고 문구를 직접 써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각계 명사 인터뷰, 에세이 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담아낸 ‘가족의 재발견’이란 책자를 발간해 고객에게 배포했다.

 ■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5월‘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가족사랑프로젝트 3년차를 맞은 올해에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고객들이 가족사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장 유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가족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가족사랑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상품마케팅도 보험 고유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생명보험 본연의 두 축인 가족생활보장과 노후생활보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가족사랑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을 펴고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치명적 질병(CI)을 평생 보장하는 ‘교보가족사랑 CI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달 온 가족의 보장을 통합하는 ‘교보가족사랑통합보험’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연금보험 등 노후생활보장 영역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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