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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죽음의 음주질주'…7명 숨지고 2명 중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23일 밤과 24일 새벽 사이 서울과 지방에서 3건의 음주운전 질주 사고가 발생, 7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오전4시50분쯤 서울영등포구양평동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아래에서 공항쪽으로 달리던 티뷰론 승용차 (운전자 宋호석. 22. 무직.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전복, 차에 타고 있던 朴창현 (22) 씨등 3명이 숨지고 운전자 宋씨가 크게 다쳤다.

목격자 鄭병두 (31.택시운전기사) 씨는 "시속 1백50㎞ 정도로 달리던 사고차량이 커브길을 벗어나자마자 미끄러지듯 1차선으로 쏠리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히면서 승객들이 밖으로 튀어나왔다" 고 말했다.

경찰은 엑셀 승용차에 타고 사고차량을 뒤따르던 친구 朴모 (23.S대3년) 씨가 "동네 친구끼리 어울려 소주 6병과 맥주 10병을 나눠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고 진술함에 따라 음주운전을 하던 宋씨가 커브길을 빠져나오면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4일 0시40분쯤 경북 경주시 북군동 북군신호대 앞길에서는 보문단지에서 경주시내 방면으로 가던 스쿠프 승용차 (운전자 金태완.24.K전문대 건축2)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한뒤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孫지희 (20.여.울산시 남구 신정3동) 씨등 K전문대 건축과 2년생 4명과 운전자 金씨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들이 보문단지에서 학과 회식을 한 점으로 미뤄 金씨가 술을 마시고 내리막길에서 과속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23일 오후10시쯤엔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서 술에 만취해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하던 李진호 (31) 씨가 1시간 동안 질주하며 차량 6대를 추돌하는 바람에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장혜수 기자, 경주.부산 = 김선왕.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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