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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용극장 가보셨나요?

중앙일보

입력

‘하늘소리’ 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어린이 뮤지컬 ‘말썽꾸러기 패치’. 극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공연에 푹 빠져 있다.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고양시 일산에 소재한 ‘하늘소리’ 어린이 전용 소극장이 주민들의 발길을 끌고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창작된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 공연이 봄맞이 자녀 놀이터로 호응을 얻고있는 것. 여기에 성폭력 예방 및 유괴방지 목적의 교육공연과 영어연극·뮤지컬·연극 수업이 함께 곁들어져 있는 점도 이색적이다.


동심과 가까이, 눈높이 공연

 지난 23일 일산 장항동 하늘소리 소극장(대표 김동환). 3~4세 어린이들이 연극 ‘말썽꾸러기 패치’ 공연에 흠뻑 빠져 있다. 동심을 자극하는 대사와 배우들의 행동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흡입력 있게 진행된다. 소극장답게 관객과 무대사이가 가까워 배우가 직접 아이들의 표정을 읽어가며 함께 소통한다. 이날 극장을 찾은 일산 백석동 소재 ‘생각놀이어린이집’ 강미순(40) 원장은“아이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즐거워 한다”며 “배우들이 직접 아이들 손을 잡고 이야기 하는 등 배려가 남달라 작년부터 자주 관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늘소리 소극장은 일산 장항동에 지난 2007년 6월 문을 열었다. 예술과 문화의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고양시 지역 특성을 살려 어린이를 위한 전용 소극장을 개관한 것. 어린이 전용 소극장답게 공연내용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진행돼 인기를 얻고 있다. 하늘소리소극장 이경택 기획실장은 “개관한지 2년이 채 안된 지금 한 작품에 2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교육공연 부모로부터 호평
 성폭력 예방 뮤지컬 ‘싫다고 말해요’는 지난해 겨울 무대에 올려져 많은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보기만 하는 아동극에서 같이 대화하고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 공연은 아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줘 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은 부모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이외에 게임중독예방 뮤지컬 ‘우당탕 토이월드’등 교육목적의 뮤지컬이 다수 공연돼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생들의 발길을 모았다. 또 연극·뮤지컬·영어 연극놀이 등의 문화수업도 진행되고 있어 공연과 교육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도 장점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도 하늘소리 소극장이 갖고 있는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지역에 비해 어린이 전용 소극장을 찾기 힘든 고양시에서 하늘소리 소극장이 생겨 주민들이 반기고 있는 것. 가격도 1만원대로 저렴해 자녀들과 부담 없이 뮤지컬 및 연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극장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하면 모든 공연을 30% 할인받아 관람 할 수 있다. 이밖에도 극장이 필요한 지역의 청소년 및 주부 동호회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대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늘소리 소극장 김동환 대표는 “어린이를 위한 전용극장을 통해서 아이들이더 밝고 깨끗한 영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늘소리 소극장(www.skysori.com)=고양시 일산 동구 장항동 864-2 한신메트로 폴리스 204호, 031-922-5021


프리미엄 이형열 기자 yeol7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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