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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레타 '박쥐' 주연 소프라노 윤이나씨“제 실력 모두 보여드릴께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오페레타 '박쥐' 는 대사가 노래 아닌 일상적 대화로 되어 있어 연극적 요소가 많은 편이지요. 아델레역은 화려한 아리아와 쾌활한 무대연기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 좋아요. " 지난해에 이어 오는 12월28일부터 상연되는 '박쥐' 에서 주연인 아델레역을 맡은 소프라노 윤이나씨는 가볍고 깨끗한 목소리의 소유자. 연기에 몰입하면 극중 인물에 흠뻑 빠지게 된다는 그는 아델레역 외에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파미나역, '피가로의 결혼' 중 수잔나역에도 잘 어울린다.

尹씨는 96년 예술의전당이 제작하는 토월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오디션에 합격, 수잔나역을 맡았고 올해초 97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경축오페라 '춘향전' 에서 주역을 맡았다.

그는 서울대음대 성악과와 뉴욕 맨해튼음대 대학원을 거쳐 스토니 브룩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서울시립대에 출강중이다.

대학 재학시절 오페라 '돈조반니' 에서 제를리나역을 맡았고 뉴욕에서도 바로크음악.현대음악.여성작곡가의 밤.종교음악의 밤 독창자로 출연하는 한편 틈틈이 '마술피리' 파미나역, '돈조반니' 의 엘비라역, '아말과 밤에 찾아온 손님' 의 주역 등으로 오페라 무대에 섰다.

尹씨는 오는 28일 텔레만문화원 초청으로 일본 고베 (神戶) 아사히홀에서 텔레만체임버오케스트라와 바흐의 칸타타 제51번 '만백성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와 한국가곡 '신아리랑' 등 5곡을 협연할 예정. "바로크 작품이나 모차르트 오페라는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소리를 요구합니다.

이번에 연주할 바흐는 트럼펫과 함께 연주하는 콜로라투라 선율이라 고난도의 기교를 필요로 하지요. " 텔레만체임버오케스트라는 지난 63년 재일동포 출신 지휘자 노부하라 다케하루가 일본 최초로 창단한 바로크 전문악단으로 유럽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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