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영국 테러책임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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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3일 영국이 과격 테러범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활동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아스완 박물관 개관식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룩소르 관광객 테러사건을 언급하면서 영국을 두차례나 거명하며 책임이 있음을 추궁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영국등 몇몇 나라에 머무르며 범행을 모의하고 있다" 면서 만일 국제사회가 반테러 공조를 이뤘다면 학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영국 내무부는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을 결코 보호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테러를 규탄한다" 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이집트 보안당국은 룩소르 테러사건의 범인들중 일부가 외국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이집트 주간지 로즈 알 유셉이 24일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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