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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당 후원회,3천여명 몰려 일단 성황…모금실적 저조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민신당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후원의 밤' 을 가졌다.

행사엔 3천여명이나 참석했다.

열기만 따진다면 얼마전 열렸던 국민회의의 중앙당 후원대회와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실상은 그쪽과 좀 다른 것같다.

우선 재계의 비중있는 인물들이 총집결하다시피 했던 국민회의 행사때와는 차이가 났다.

신당 행사엔 '개미군단' 이 몰려 들었다.

때문에 기업들의 '보험성' 후원금은 그다지 많지 않은 반면 비교적 순수한 목적의 소액헌금이 대종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신당은 목표 모금액을 국민회의처럼 1백억원으로 잡았다.

신당 관계자들은 "공식집계가 나와 봐야 안다" 며 모금규모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당은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일단 추정된다.

국민회의가 후원대회에서 1백20억원 이상을 모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신당은 최근 이인제후보의 급작스런 지지율 하락 때문에 모금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우려해 왔다.

李후보가 3위로 처지자 정치인들의 신당 입당 행렬이 뚝 끊긴 것처럼 자금지원도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럼에도 신당은 이번 모금행사로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갈될 것으로 본다.

한 당직자는 " '청와대 2백억원 지원' 음해속에 겪어온 자금난에 단비가 내렸다" 고 반겼다.

앞으론 지구당위원장들에게도 얼마씩의 활동비를 한두번쯤 내려 보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신당은 이번에 모은 돈이 떨어지면 12월초 한차례 더 후원대회를 열 방침이다.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의원들과 고위 당직자들이 단체로 집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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