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컵축구]8강전 프로-아마 자존심 한판…포항-주택은행 최대 이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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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시즌 국내축구 '왕중왕' 을 가리는 제2회 FA컵 (축구협회컵) 대회는 결국 아마팀들이 대부분 탈락한 가운데 프로팀끼리의 다툼으로 좁혀졌다.

22일까지 8강팀을 가린 FA컵은 지난해 챔피언 포항등 프로 7개팀과 올시즌 프로 3관왕 대우를 꺾은 아마추어팀 주택은행이 격돌하게 됐다.

24일부터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펼쳐지는 8강전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포항 - 주택은행전. 1회전에서 대우를 2 - 1로 꺾어 기세를 올렸던 주택은행은 2회전에서 중앙대에 2 - 0으로 뒤지다 최은석.이종주.서강운의 연속골로 3 - 2로 역전승했다.

포항은 연세대전에서 혼자 2골을 넣은 카메룬 용병 투무의 득점력이 무섭고 황선홍.박태하등의 공격력이 주택은행을 압도한다.

그러나 연세대전에서 허점을 드러낸 수비진을 주택은행이 집요하게 파고든다면 의외의 결과도 나타날수 있다.

최강 대우를 꺾은 기세가 살아나면 주택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강팀 킬러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울산 현대 - 천안 일화 ▶전남 - 부천 SK ▶수원 삼성 - 안양 LG의 프로팀간 8강전은 정규리그 상위팀과 하위팀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정규리그에서 현대는 3위, 일화는 8위였지만 토너먼트 단기전에서는 양상이 다르다.

아주대를 2 - 0, 전북을 3 - 2로 꺾은 일화는 신태용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현대는 올시즌 득점왕 김현석이 이랜드와의 2회전에서 2골.1어시스트로 3 - 1승리를 이끄는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며 월드컵 대표 유상철이 미드필드를 지키고 있다.

정규리그 준우승팀 전남은 월드컵 대표 노상래가 1, 2회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규리그 꼴찌팀 SK는 중소기업은행을 2 - 1로 꺾은 기세를 몰아 마지막 대회인 FA컵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5위 삼성과 9위 LG는 서로 해볼만한 상대라고 판단, 4강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은 루마니아 대표출신 바데아와 월드컵 대표에서 복귀한 박건하.이기형의 활약에, LG는 컨기션이 최고조인 '날쌘돌이' 서정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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