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피에르스 최강 힝기스 꺾어…WTA 여자 챔피언십 8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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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테니스의 요정' 마리 피에르스 (프랑스)가 세계 최강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 를 무너뜨렸다.

세계랭킹 7위 피에르스는 21일 (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카페트 코트에서 계속된 97WTA챔피언십여자테니스대회 (총상금 2백만달러)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위로 톱시드인 힝기스를 2 - 1 (6 - 3, 2 - 6, 7 - 5) 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94년 이 대회 8강에서 당시 세계 1위 슈테피 그라프 (독일) 를 꺾었던 피에르스는 이로써 한해 '테니스의 여왕' 을 뽑는 이 대회에서 톱시드를 두차례 꺾은 첫선수로 기록됐다.

또 피에르스는 힝기스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이날 피에르스로선 템포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

첫 세트를 6 - 3으로 따내 기선을 잡은 피에르스는 2세트에서 힝기스의 포핸드 강타와 드롭샷을 잇따라 허용, 6 - 2로 세트를 빼앗겨 동점이 됐다.

피에르스는 그러나 초반 시소게임을 편 3세트 6 - 5에서 잇따른 직선 패싱샷을 터뜨린 후 세번에 걸친 매치포인트끝에 7 - 5로 승리, 2시간5분만에 대어를 낚았다.

피에르스는 6번시드 이바 마욜리 (크로아티아) - 나탈리 토지아 (프랑스) 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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