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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21일 공식 출범…후보 이회창 - 총재 조순 - 대표 이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21일 합당전당대회를 열고 양당의 합당을 의결해 통합신당인 한나라당을 출범시켰다.

양당은 대의원.당원등 1만4천여명이 참석한 대전충무체육관 합당전당대회에서 합당을 선포한 뒤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겸 명예총재에 이회창 (李會昌) 전신한국당총재를 추대하고, 초대총재에는 조순 (趙淳) 전민주당총재를 선출했다.

신임 趙총재는 또 이한동 (李漢東) 전신한국당대표를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지명했다.

한나라당은 9개항의 강령과 62개항의 기본정책에서 국민대통합정치의 실현.국가경영체제의 혁신.대통령제등을 명시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신한국당의 정강정책.전문에 들어 있던 '역사바로세우기' 를 삭제하고 기본정책에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에 대한 보완등을 명시했다.

李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이제 30년 묵은 3김 (金) 장기구도를 물리칠 때가 됐다" 며 "이번 대선은 새롭고 깨끗한 정치와 낡고 병든 구시대정치와의 싸움" 이라고 강조했다.

李후보는 또 "집권하면 싱가포르의 예처럼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 최우선 과제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려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고 약속했다.

趙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백척간두 (百尺竿頭) 의 이 나라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3金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깨끗한 정치가 필요하다" 며 "우리가 만든 한나라당이 무너져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애국적 결단이었음을 대선승리로 역사에 기록하자" 고 강조했다.

대전 =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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