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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KBS '모정의 강' 혜숙역 박지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아이를 낳아보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제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94년 결혼해 18개월짜리 귀여운 딸을 두고 있는 박지영 (29) .어머니가 되어서인지 그녀는 '모녀관계' 가 이야기 진행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이번 드라마가 자신에게는 매우 뜻깊게 다가온다고 말한다.

"딸 아이가 눈에 삼삼해 도저히 여러 작품을 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모정의 강' 에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기다리는 혜숙 역을 맡는 바람에 아이랑 오래 떨어져있는게 여간 마음에 걸리는게 아니에요. " 결혼한 뒤에 달라진 것은 또 있다.

결혼 전에는 '이 역을 맡았다가 이미지가 안좋아져서 CF 섭외가 줄어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작품만 좋으면 어떤 역이라도 연기에 열중할 수 있다는 각오다.

'모정의 강' 혜숙 역을 받아들인 것도 박지영으로선 사실 큰 변화다.

혜숙 역은 마음씨 착한 '또순이' 형인데 반해 그녀는 지금까지 주로 적극적이거나 때로는 표독스럽기까지 한 역할을 맡아왔던 것. "연기가 한층 성숙해지려면 변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평소 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을 해보고도 싶었고요. 게다가 '모정의 강' 이 제가 태어난 1968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는 것 아세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저같은 신세대들도 마음껏 눈물 흘리고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88년 미스 춘향 선 출신인 박지영은 89년 MBC 공채 19기로 화면에 데뷔했다.

배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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