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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첩사건]직파간첩,반 잠수정 타고 접근 헤엄쳐 거제도 침투(6)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직파간첩 최정남 (35).강연정 (28) 부부가 지난 8월 남해안 경계망을 뚫고 침투한 것으로 밝혀져 해안선 경계의 허점이 다시 드러났다.

이들은 호송안내원 3명및 무장안내원 20명등과 어선을 위장한 공작모선을 타고 남포항을 출발해 서해안 공해상을 이용, 제주도 남쪽까지 남하한 후 8월2일 오후9시쯤 거제도 남쪽 공해상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부부간첩은 다시 호송안내조 3명과 함께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스텔스 페인트로 겉면을 처리한 반잠수정으로 갈아타고 거제도 해안 5백m까지 접근한 뒤 고무방수복과 오리발등 수중침투장비를 착용하고 2일 오후11시30분쯤 거제도 해금강 갈곶리 해안으로 상륙했다.

군 관계자는 "그날은 달빛이 없는 깜깜한 밤이었고 1m의 파도가 일고 있었는데다 당시 거제도에는 하루 평균 8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해안일대가 텐트촌을 이루고 있었다" 며 "밤낚시등을 나가는 선박만 해도 3천7백여척이어서 사실상 민간인과 간첩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였다" 고 해명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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