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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건설업체,부동산경기 침체속 입주자를 모으기 위해 안간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해태그룹의 자금난이 심각하지만 순천시용당동의 해태그린빌아파트 (1천5백41가구) 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법적으로 해태건설은 시공회사일 뿐 입주.등기이전까지 모든 걸 책임지는 사업시행자는 정부출자기관인 한국감정원의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기 때문이다.

아파트건설업체들이 신탁방식을 활용하는가 하면 새로운 혜택을 경쟁적으로 제공하는등 부동산경기 침체속에서 입주자를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주에서 해태그린빌라아파트처럼 현재 토지공사.성업공사.주택은행등이 설립한 공인기관의 이름을 빌려 건축.분양중인 아파트는 3곳. 풍암지구의 일성.남양.한신아파트가 한국토지신탁.주은부동산신탁에 시행을 아예 맡기거나 공동시행자로 참여시켰다.

건설업체 부도우려로 분양을 망설이는 수요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사업비의 3~5%나 되는 수수료를 물면서 신탁회사들을 끌어들인 것. 동부건설이 풍암지구 9백57가구를 분양하면서 제시한 '당근' 중의 하나는 중도금 이자대납과 분양가의 시차제 적용. 회사가 중도금융자를 알선할 뿐 아니라 이자를 대납해주다 입주때 받고 내년3월까지의 계약자는 분양가를 2백50만원 깎아준다는 것. 이 아파트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승용차와 전자제품등을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풍암지구 1천5백72가구를 분양중인 대주건설의 경우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팩시밀리.복사기등이 갖춰진 15평의 비즈니스센터 설치를 약속하고 있다.

광주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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