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화제]배끊긴 섬학생 헬기 수송…전북 부안군 위도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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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수능시험 응시생들의 예비소집을 위해 헬기가 긴급 동원됐다.

전북소방본부는 18일 오전 폭풍주의보로 뱃길이 끊긴 부안군위도면 위도고등학교 (교장 崔泓洛) 3학년 조은현 (趙銀鉉.18) 군등 7명과 지도교사 윤순호 (尹淳鎬) 씨등 8명을 서해 낙도인 위도에서 예비소집 장소인 정읍시까지 헬기로 긴급수송했다.

헬기 수송작전은 17일 서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위도~격포간 여객선 출항이 전면 금지된데 이어 18일에도 파도가 높아 배가 뜨지 못하자 이 학교 崔교장이 전북도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수험생을 수송할 수 있도록 소방서나 군부대에 헬기 파견을 요청해 달라" 고 부탁해 이뤄졌다.

도교육청으로부터 긴급 요청을 받은 전북소방본부 헬기는 이날 오전10시40분쯤 위도면 파장금에 도착, 학생들을 태우고 출발해 30분만에 정읍시시기동 정읍농고 운동장에 도착했다.

이날 예비소집에 참석한 뒤 정읍에서 하룻밤을 자고 시험을 치르게 된 趙군은 "시험을 보러 가기 위해 헬기까지 타게 될 줄 몰랐다" 며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신 주위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시험을 잘 치르겠다" 고 말했다.

정읍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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