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새내기 SK 첫승 신고…무명 흑기사들 체력·투지로 나산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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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무명의 선수들이 일궈낸 값진 승리입니다. " 청주 홈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5위 나산 플라망스를 격침시킨 뒤 신생 SK나이츠의 안준호 감독은 울먹이며 소감을 밝혔다.

SK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휠라컵 97~98프로농구 홈개막경기에서 나산과 접전끝에 1백3 - 10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전날 LG에 이어 '신생팀 돌풍' 을 이어갔다.

스타플레이어 한명없이 무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SK가 두려움없는 젊음의 패기로 이뤄낸 승리였다.

체력과 투지를 앞세운 SK의 진가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빛을 발했다.

4쿼터에서 "한번 해보자" 는 오기로 뭉친 SK 선수들은 무서운 눈빛으로 코트에 나섰다.

3쿼터까지 지친 기색을 보이던 타운젠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에서 내리 8득점, 종료 6분21초를 남기고 86 - 8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밀고 밀리는 접전속에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SK에 결정적인 승기가 찾아왔다.

나산은 파울작전까지 써가며 사력을 다했으나 SK의 높은 기세를 꺾지 못했다.

SK 103 - 101 나산

청주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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