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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경력따라 손상부위 달라…숙련자는 손목관절 초보자는 허리조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초보자는 허리를, 숙련자는 손목을 조심하라' 현대의학이 충고하는 골프건강수칙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문재호교수가 지난 96년 5월부터 97년 8월까지 골프로 인해 몸에 손상을 당한 1백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핸디캡 28이상의 초보자중 50%가 요추관절을, 핸디캡 9이하의 숙련자중 20%가 손목관절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이 두곳이 최다 손상부위로 밝혀진 것. 이는 초보자일수록 과도한 스윙으로 요추관절이 과회전 (過回轉) 되기 때문이며 숙련자는 손목을 이용한 기교적인 플레이를 자주 사용하는 것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준비운동을 충분히 갖지 않는 것도 골프손상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평소 골프를 칠 때 통증을 느낀다고 응답한 80명중 97%가 사전 운동없이 바로 골프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추운 날씨도 근육이나 관절손상을 자주 발생시키는 요인. 따라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서는 관절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준비운동으로 허리와 손목은 물론 어깨.팔.발목등 전신의 관절을 폈다 굽히는 스트레칭동작을 서너차례이상 반복해주어야 한다.

평소 기초체력을 다져놓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임은 물론이다.

문교수는 "골프가 6㎞나 걸어야하는 체력소모형 운동이므로 골프손상을 막기 위해선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져야한다" 고 강조했다.

무작정 필드로 나서기보다 기본체력을 충분히 다진뒤 라운딩을 갖는 것이 좋다는 것. 특히 걸을 때 가장 중요한 근육인 무릎의 사두박근 강화훈련을 적어도 3주이상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선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편 채 다리에 힘을 주는 자세를 15초정도 유지한뒤 무릎을 굽히고 힘을 빼는 동작을 20회정도 반복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흔히 알고 있는 '앉았다 일어서기' 운동도 무릎관절강화를 위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방법은 무릎에 통증이 없는 사람에게 주로 권장되는 것으로 이미 관절손상으로 통증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엔 피하는 것이 좋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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