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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따라 봄기운 내려 앉는 길

중앙일보

입력

겨우내 초라했던 나무들이 화려한 봄옷을 갈아입고 있다. 연인·가족과 함께 봄기운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서울시내 산책로들. < 김성욱 기자 sungw@joongang.co.kr >

호젓한 산책로, 고즈넉한 경치 자랑하는 명소들
가족단위·연인 나들이객으로 주말이면 ‘북적’

삼청동 북촌길
북촌길은 발길 닿는 곳마다 예술적인 분위기가 물신 풍긴다. 가회동, 재동, 계동 인근의 한옥마을 아우르는 이곳은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매혹적인 전통한옥과 함께 크고 작은 화랑들이 모여있다. 주말이면 가족단위 나들이객뿐 아니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북적인다. 삼청동길 끝에 잡은 삼청공원은 호젓한 산책로와 고즈넉한 경치를 자랑한다. 곳곳에 계곡과 시내가 숨어 있고 약수터, 농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등을 갖추고 있다.
걷기 좋은 코스_3호선 안국역,창덕궁 돈화문 매표소→궁궐담장→원서동 골목→궁중음식연구원→계동언덕→중앙고등학교→한옥보존지구→삼청동사무소→사간동→동십자각

낙산공원 산책로
낙산공원길은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과 비슷한 해발125m에 있어 ‘서울의 몽마르트’로 불린다. 시끌벅적한 대학로 뒤편에 자리한 낙산공원 산책로는 서울의 전경을 감상하기 좋다. 부드러운 흙길이 매력적인 낙산공원은 날씨가 좋으면 63빌딩까지 볼 수 있다.
걷기 좋은 코스_ 4호선 혜화역→마로니에공원→낙산공원 진입 산책로→서울성곽→낙산공원→꽃밭 담벼락 마을

양재 시민의 숲
양재천길은 북으로는 과천, 남으로는 탄천을 따라 분당까지 이어진다. 지압돌이 발바닥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맨발공원’을 맨발로 걸은 후에는 수족실에서 발을 씻을 수도 있다. 영동 1~2교 주변에 위치한 예쁜 카페거리가 유명하다.
걷기 좋은 코스_ 3호선 양재역→우면교→양재천 둑길→무지개 다리→수질정화시설→주암교→막계천 삼거리→경마공원역→대공원역
 
화랑로 가로수 길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화랑로는 봄에도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한적한 교외에 나온 듯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 주말이면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는 물론 가족단위 소풍객들이 많이 찾는다. 태릉 입구에서 삼육대로 이어지는 산책길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 중 하나로 빼곡히 자리한 플라타너스가 긴 나무터널을 만든다.
걷기 좋은 코스_ 6호선 화랑대역→서울여대입구→육군사관학교→태강릉→태릉 이스턴캐슬→태릉 선수촌→삼육대
 
정동 돌담길
정동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이어진 경사진 언덕길을 따라 다채로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야외 뜰이 아름답다.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경향갤러리 등과 정동극장, 난타극장, 미로스페이스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옛 대법원 자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든 시민이 편안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걷기 좋은 코스_ 2호선 시청역→덕수궁 돌담길→서울시립미술관→정동제일교회→러시아대사관→정동공원→이화여고→난타극장→정동경향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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