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코너]먹을수 있는 야채꽃…당근·양배추 이용 식탁 분위기 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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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즐거운 식사시간은 주부의 작은 정성에서 비롯된다.

대단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식탁위의 참신한 장식은 기분좋은 식사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 당근.파.양배추등 여러가지 야채로 만든 '먹을 수 있는 야채꽃' 은 식탁의 새로운 표정연출을 위해 권할 만하다.

지난달 31일~11월4일까지 분당 삼성플라자 개점기념으로 '야채와 과일을 이용한 장식전' 을 연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수석주방장 남인자 (62) 씨로부터 야채장식 만들기를 배워보자.

◇ 파꽃 = 대파의 하얀 밑둥 부분을 5㎝정도 준비해 뿌리는 잘라내고 다듬어 놓는다.

잘라진 면에 수직으로 파의 두께에 따라 여러 갈래 칼집을 넣는다.

칼집을 너무 깊이내면 두동강이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칼집을 다 넣었으면 칼집을 낸 부분을 펼쳐준다.

파의 크기가 너무 크면 파의 중심이 너무 단단해 잘 펼쳐지지 않으므로 적당한 파를 준비한다.

◇ 피망꽃 = 우선 색깔이 선명하고 싱싱한 피망을 골라 반을 갈라 씨를 빼내고 깨끗이 손질한다.

잘려진 큰 조각 하나가 꽃 한송이의 재료. 겉껍질이 위로 오도록 도마위에 놓고 가운데 움푹 파인 선을 기준으로 꽃잎 모양이 되게 자른다.

피망껍질은 다소 질기므로 잘드는 작은 칼을 사용해야 한다.

다음에 꽃잎 가운데에 건포도나 블루베리를 놓고 산적꼬챙이로 끼우면 완성된다.

◇ 붉은 양배추장식 잎 = 양배추 큰 껍질 몇개를 준비한다.

이를 도마위에 두고 길쭉한 나뭇잎에서부터 손가락모양까지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칼로 자른다.

이렇게 만든 잎은 여러개를 겹쳐 이쑤시개로 묶어 정리하면 더 볼만하다.

남인자씨는 "피망이나 파외에도 마땅한 소재가 있으면 위의 방법을 응용해 다양한 꽃들을 만들어 솜씨를 발휘해 식탁을 장식하면 훨씬 색다른 식탁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고 일러준다.

남씨는 93년 야채장식에 관한 책 '아트 오브 가니싱' 을 미국에서 펴냈으며 미국 CNN.뉴욕케이블TV등의 방송에도 출연해 요리강좌를 열기도 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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