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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회원권시장 깊은 불황…법인회원 감소 분양률 50% 밑돌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국내 골프회원권 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골프장들의 회원권 분양이 극도로 부진하다.

특히 대기업들의 부도사태로 기업소유의 법인회원권 매물이 쏟아지는등 공급과잉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회원모집에 나선 골프장들은 파격적으로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등 분양촉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올하반기 들어 신규 혹은 추가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골프장은 10여곳으로 전체 모집인원은 약 1천여명 (개인회원 기준) 이다.

그런데 골프장들의 실제 분양실적은 40~50%선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에서 비교적 먼 거리에 있는 골프장들은 이보다 분양실적이 훨씬 저조해 울상이다.

이처럼 분양이 부진한 것은 최대 수요처인 기업들의 법인회원 수요가 극심한 자금난으로 뚝 끊기다시피했기 때문. 예컨대 지난 6월 개장한 L골프장의 지난해 분양결과는 전체 모집인원 3백여명중 법인이 80%에 달할 정도로 법인회원이 최대고객이었다.

덕분에 이 골프장은 2억원이 넘는 고액에도 불구, 분양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제외하곤 각 골프장의 법인회원이 30%선에 그치고 있다.

대우그룹이 건설중인 아도니스CC나 동아그룹의 서원밸리CC등은 '그룹내수' 가 많아 분양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분양실적이 저조하자 골프장들은 다양한 서비스로 회원모집에 나서고 있다.

떼제베CC는 부킹보장은 물론 일본.호주등 해외 유명골프장과 연계, 부킹알선과 그린피 회원대우까지 해준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또 청주CC는 아멕스카드사와 제휴, 일동레이크GC등 국내 11개 골프장의 주중 부킹을 대행해주고 일본.하와이.사이판.괌등 59개 해외 골프장의 주중.주말 부킹을 알선해준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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