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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제이 웹·존 스트릭랜드 등 용병센터 골밑 대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프로농구 97~98시즌 경기가 벌어지는 모든 경기장에 여분의 골대가 필요하다.

1백㎏이 넘는 용병센터들의 공세에 언제 골대가 주저앉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용병드래프트 1순위 지명선수인 존 스트릭랜드 (삼성.2m.1백18㎏).2순위인 제이 웹 (현대.2m3㎝.1백10㎏) , 브라이언 브루소 (나산.1m98㎝.1백4㎏) 등 용병 포스트맨들의 파워넘친 골밑 플레이는 올시즌 프로농구의 가장 큰 볼거리. 특히 전통의 라이벌인 삼성.현대의 기둥 스트릭랜드와 웹이 벌이는 골밑 대결은 정규리그 주도권이 걸린 빅카드다.

두 센터는 스타일이 달라 맞붙을 때마다 흥미로운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릭랜드는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39점.9.5리바운드를 기록해 20.25점.9.5리바운드를 올린 웹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웹의 출전시간이 스트릭랜드 (평균 38.25분) 보다 12분이상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득점력은 스트릭랜드, 리바운드는 웹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트릭랜드는 전형적인 공격형 센터로 3초구역 안에서 유연한 스텝과 강한 몸싸움 능력을 무기삼아 레이업슛.훅슛으로 득점을 노린다.

반면 웹은 빠른 발놀림과 긴 슛거리, 연속점프 능력으로 3~4m거리에서도 겨냥한다.

공격적이지만 수비력이 의심스런 스트릭랜드와 수비력은 좋지만 박력이 부족한 웹은 서로 상대하기 불편한 스타일이다.

따라서 한 선수가 일방적인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다.

한국농구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브루소.제이슨 윌리포드 (나래.1m95㎝.90㎏).알렉스 스텀 (대우.2m2㎝.1백10㎏) 의 플레이가 매우 위력적이다.

이들은 시범경기 리바운드 랭킹에서 1~3위를 기록했고 동료 슈터들을 위한 스크린과 어시스트, 수비력이 뛰어나다.

특히 지난 시즌 용병 MVP를 차지한 윌리포드는 스트릭랜드.웹이 "가장 어려운 상대" 라고 실토할 만큼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삼성.현대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나래가 타이틀을 잡는다면 절반 이상이 윌리포드의 공일 것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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