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이 배 만드는 이곳 … ‘한국 경제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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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3도크. 이곳은 한마디로 ‘골리앗 작업장’이다. 1000t(코끼리 250마리 무게) 중량의 선박 블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트랜스포터, 1290t 무게의 중량물을 끌어 올리는 크레인은 현대중공업의 힘을 상징한다. 크레인의 높이는 108m(35층 건물 높이)에 달한다. 또 이 도크의 규모는 축구장 6배와 맞먹는다. 컨테이너 1만1400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2척, 6만㎥급 LPG 운반선 1척 등 총 5척의 배가 이곳에서 동시 건조 중이다. 3도크 책임자인 신이기 상무는 “3도크는 올해 초대형 선박 25척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경쟁사의 도크들이 대부분 1년에 초대형 선박 15~20척을 생산하는 것과 견주면 생산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다만 경제위기 여파로 올 들어 수주실적이 저조하나, 노조가 올해 무파업을 결의하는 등 노사가 힘을 합쳐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다. 울산=그래픽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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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차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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