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 협정 러시아도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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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6일 국제화학무기협약 (CWC) 비준서에 서명했다고 크렘린궁 당국자들이 밝혔다.

이에 따라 화학무기 비축분 4만4천t으로 세계 최대의 화학무기 보유국인 러시아에서 화학무기가 사라지게 됐다.

지난 93년 이후 1백65개국이 서명한 국제화학무기협약은 화학무기의 개발과 생산.판매.비축.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 국가 두마 (하원) 는 4년여 동안 이 협약에 대한 비준을 미뤄왔으나 러시아화학산업이 국제적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지난주에야 이를 비준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이번 비준은 상호 무기감축 달성에 중대한 전진을 이룩한 것" 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아직도 국제화학무기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곳은 이라크와 시리아.리비아.북한등으로 대부분 서방에 적대적인 나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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