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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초읽기 들어간 수험생 허리통증 관리…바른자세·운동으로 극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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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입시를 한달여 앞두고 허리의 통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하루 14~16시간씩 의자에 앉아있어야 하는데다 체격에 맞지 않은 책.걸상 때문. 특히 요통은 정신집중을 방해할 뿐 아니라 피로를 가중, 막바지 시험준비를 하는 수험생의 적. 양.한방 전문가의 도움말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통증관리와 예방법을 소개한다.

◆양의학적 관리 요통의 가장 큰 요인은 나쁜자세와 운동부족. 허리를 받쳐주는 허리근육과 인대가 허약해진 상태에서 장기간 불편한 자세로 앉아있어 척추변형이 따르기 때문이다.

영동세브란스 재활의학과 문재호 (文在豪) 교수가 지난달 20일 재활의학회에 보고한 '청소년 책걸상사용에 관한 연구' 에 따르면 조사대상 1천9백5명중 92.7%가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통증은 ▶팔꿈치와 책상높이가 평균 8㎝이상 차이가 날 때▶등받이에서 뒤통수까지 높이가 42㎝이상일 때▶의자와 대퇴부 깊이가 6.7㎝ 이상 차이가 날때 심했다.

따라서 文교수는 집에서 의자를 선택할 때는 등받이가 높고, 의자의 깊이가 대퇴부 길이와 같은 것을 고를 것을 권한다.

허리를 밀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의자높이는 앉아서 무릎 각도가 90도일 때가 이상적. 등받이나 팔걸이가 없는 의자는 20%정도 무게를 더 받으므로 피해야 한다.

文교수는 "의자에 앉는 자세와 평소 허리 근육강화운동.골반과 고관절운동으로 자세를 교정해 주어야 한다" 고 당부한다.

◆한의학적 관리 허리의 변형과 요통의 원인을 고관절 (엉치뼈)에서 찾는다.

고관절이 벌어질 경우 한쪽 골반이 올라가고, 체중을 버티기 위한 보상작용으로 허리가 휘며 통증이 온다.

다리를 벌리고 앉는 좌식문화와 무거운 가방과 스트레스, 만성적인 운동부족때문이다.

또 일찍 배가 나온 학생들은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등과 배근육의 균형이 무너져 허리 뒤틀림으로 이어진다는 것. 헬스메카한의원 권강주원장은 "척추 측만이 심한 경우 다리의 길이가 1~2㎝ 차이가 난다" 며 "이런 자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장기적으로 미용은 물론 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이 일찍 시작되고 척추변형으로 압박받는 장기에 질병이 생긴다" 고 강조한다.

따라서 벌어진 고관절을 안쪽으로 모으는 운동이 기본이라는 것. 이를 위해서는 우선 어느쪽 다리가 짧은지를 알아야 한다.

장애물을 나중에 넘거나, 뒤돌아 볼때 도는 방향의 발이 짧고 자주 삐는 쪽, 누워잘때 위로 포개는 발이 길다.

고관절과 골반의 균형을 이루게 하는 氣체조는 자신의 발의 길이에 따라 10분 이상씩 아침.저녁으로 '고관절 모으기 운동' 을 실시한다.

권원장은 "청소년은 아직 근골격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동작이 변형된 관절을 정상위치로 되돌리고 근육.인대 강화와 기혈순환 촉진, 단전 강화 효과를 충분히 발휘한다" 고 말했다.

문제는 평소 습관. 예컨대 책상다리나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벌리고 비스듬히 앉는 자세, 책을 읽을 때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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