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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양주 30배 바가지 유흥업소 14곳 적발…업주·호객꾼등 34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 (表晟洙부장검사) 는 4일 호객꾼을 고용, 취객들을 유인해 값싼 국산양주를 고급양주인 것처럼 속여 파는가 하면 미성년자들을 접대부로 고용해 윤락행위를 알선하는등 불법영업을 해온 혐의 (사기등) 로 서울서대문구창천동 단란주점 업주 鄭모 (36) 씨등 서울 신촌지역 유흥업소 업주 14명을 무더기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호객행위를 해온 '삐끼' 들과 이들에게 10대 접대부를 공급해온 일명 '보도' 조직 6개파 조직원등 20명도 함께 구속했다.

鄭씨는 지난 4월 '삐끼' 들을 고용해 취객들을 술집으로 유인, 13~14세의 미성년 접대부에게 술시중을 들게 하고 윤락까지 알선한 혐의다.

鄭씨는 또 시중가 6천5백원짜리 국산양주를 고급양주병에 담아 병당 15만~17만원씩에 파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6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신촌지역 유흥업소들은 대부분 만취한 손님들을 유인해 가짜술과 미성년 접대부를 들여보내고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워왔으며, 이에 항의하는 손님에게는 폭력과 협박까지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이 만든 가짜양주에는 제조과정에서 빈병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벌레등 이물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피해자중에는 일반회사원과 대학생은 물론 대학교수나 변호사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고 밝혔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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