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 농.특산물에 붙은 '춘향' '흥부' 상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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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소설 '춘향전' '흥부전' 의 주인공인 춘향과 흥부가 남원을 먹여 살린다 - ." 남원지역 영농법인이나 업체들이 농.특산물에 '춘향' 과 '흥부' 라는 상표를 붙여 판매해 연간 수십억원의 소득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딸기.사과.복숭아 등 과일과 쌀.김치.감자 등 각종 농산물은 하나같이 '춘향' '흥부' 라는 상표로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춘향골 황금배의 경우 남원시덕과면과 사매면 일대에서 연간 6백t가량 재배되는데 국내는 물론 까다로운 서구인들의 입맛을 끌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캐나다와 동남아 등지로 수출돼 연간 1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은 '춘향미' 로, 아영면에서 재배되는 감자는 '흥부골 감자' 라는 상표로 각각 전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영농조합 이름을 아예 '춘향골 영농조합' 과 '흥부골 영농조합' 으로 짓는 경우도 있다.

특히 남원지역 음식점이나 여관.다방.슈퍼.이발소등 4백여개의 각종 업소들은 '춘향' 과 '흥부' 라는 상호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토문화축제인 춘향제도 연간 관광객 30만여명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남원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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