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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심사위원 226명, 생생한 현장 목소리 담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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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축제 ‘더 뮤지컬 어워즈(The Musical Awards)’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진화하는 시상식’을 내걸었다. 2007년 출범한 ‘더 뮤지컬 어워즈’는 지금껏 공연 심사가 대부분 특정 그룹에 의해 폐쇄적인 구조로 진행된 것과 달리 여러 계층의 다수 사람을 참여시켜 한국 공연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 심사에 있어서 ‘더 뮤지컬 어워즈’를 벤치 마킹<본지 2008년 9월19일자 21면>한 것에서 볼 수 있듯, ‘더 뮤지컬 어워즈’의 심사 방법은 이제 가장 공정한 평가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더 뮤지컬 어워즈’의 시상식에선 후보작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제2회 시상식에서 배우들이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합창하는 장면. [중앙포토]


올해도 ‘더 뮤지컬 어워즈’는 심사에 ▶일반 대중을 끌어들이고 ▶제작 일선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을 포함시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각 집단의 특성에 맞게끔 비율을 부여해, 심사의 민주화·계량화·정밀화를 추구했다.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더 뮤지컬 어워즈’는 다음달 20일 저녁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전체 심사위원 226명

‘더 뮤지컬 어워즈’ 심사의 첫번째 특징은 예심과 본심을 구별하는 데서 출발한다. 예심은 9명으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에 의해 진행된다. 이들은 1년간 서울·경기 지역의 400석 이상 극장에서 공연된 중·대형 뮤지컬들을 꾸준히 관람한 뒤 부문별 3∼5개의 후보를 선정한다. 이들의 임무는 여기까지다.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는 본심은 4개 그룹으로 나뉜다. 각 그룹은 그룹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비율을 갖는다. 가장 높은 비율을 갖는 건 ‘본심 심사 위원단’이다. 작곡가·연출가·안무가·평론가 등 9명의 공연 전문가로 구성된 ‘본심 심사 위원단’은 60%의 비율로 사실상 결정적 역할을 맡는다.


나머지 세 그룹은 투표 방식으로 수상자 결정에 참여한다. 다수의 인원을 참여시켜 공통 분모를 찾자는 취지다. 우선 50명으로 구성된 ‘공연 담당 기자단’은 20%의 비중을 갖는다. 꾸준히 뮤지컬을 관람하며, 중립성과 객관성을 추구한다는 점을 고려해 심사에 참여시켰다.

일선에서 뮤지컬을 제작하는, 뮤지컬 관계자 50명도 심사에 참여한다. 기획자·스태프들이 뮤지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비중은 10%다.

또한 일반인 100명도 심사에 참여한다. 국내 주요 예매 사이트인 티켓링크와 인터파크에서 1년에 5회 이상 뮤지컬을 관람하는 사람들 중 무작위로 50명씩 뽑아 일반인 심사단을 구성했다. 이들 역시 비중은 10%다.

여기에 소극장 창작 뮤지컬상 추천단(8명)까지 합치면 심사 위원은 무려 226명에 이른다.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차별화된 비율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시키겠다는 ‘더 뮤지컬 어워즈’의 의지가 절차에 그대로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상 신설

‘더 뮤지컬 어워즈’ 본상은 올해도 400석 이상의 극장에서 공연된 중·대형 뮤지컬만을 대상으로 한다.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로 구분된 미국 공연계를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한 것이다.

400석 미만 극장 작품은 ‘소극장 창작 뮤지컬상’을 신설해 평가한다. 라이선스 소극장 뮤지컬은 제외시키고 창작 뮤지컬로만 범주를 한정시켰다. ‘더 뮤지컬 어워즈’ 집행위원회는 “작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극장 창작 뮤지컬에만 집중, 대형 창작 뮤지컬이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상’은 8명의 추천단에 의해 후보 4작품이 선정된 뒤 공연 담당 기자단(비율 40%), 뮤지컬 관계자(30%), 일반인 심사단(30%)의 투표로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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