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분당신도시 서현·수내 고가차도 '기우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분당신도시내 지하차도가 부실투성이 (본지 10월24일자 19면 보도) 인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서현고가차도와 수내고가차도등 2곳의 고가차도 계단교각이 기울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가차도는 지하철과 백화점을 이용하는 차량.주민들이 하루 수천명씩 지나다니는 곳으로 토지공사가 93년에 완공, 지은지 4년밖에 되지 않은 곳이다.

분당구청이 지난달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에 따르면 서현동 시범단지와 서현역사를 잇는 서현고가차도의 서현역앞쪽 계단을 받치고 있는 교각이 왼쪽으로 10도가량 기울어져 있다.

기울어진 교각은 계단의 무게를 교각에 전달해 주는 교좌 (관절 역할을 하는 것)에서 완전히 이탈해 있어 방치할 경우 기울기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림동 양지마을과 초림역사 사이 수내고가차도도 초림역앞쪽의 계단교각이 교좌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간채 8도가량 기울어 있다.

또 고가차도 이음새부분도 콘크리트가 여기저기 떨어져 나가 철근이 노출돼있고 공사후 치우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스티로폼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 부실공사의 흔적이 역력했다.

더구나 고가차도 상판 하부에는 소금기로 보이는 흰가루들이 붙어있는등 바다모래를 사용했을때 나타나는 백화현상도 심했다.

이에대해 토지공사 분당직할사업단 지경진 (池慶進) 단장은 "분당신도시 조성이 너무 촉박하게 이루어져 다소 시공상 문제가 있을수 있다" 면서 "계단교각이 기울어진 것이 확인되면 즉시 안전진단을 실시해 보수하겠다" 고 밝혔다.

정재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