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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진료 20년 안성열씨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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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서울 서초동에서 성형외과·피부과의원을 개원한 안성열(60·사진) 원장은 매주 월요일엔 경기도 의왕의 한국한센인협회 부설의원으로 출근한다. 한 번 갈 때마다 한센인 환자 20여 명을 진료하고 서너 명을 수술한다. 1992년부터 해 온 일이다. 89년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시작한 한센인 재활 성형수술까지 합치면 한센인과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흘렀다. 그동안 한센인 2000여 명에게 무료로 재활 성형수술을 해줘 사회 복귀를 도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안 원장은 24일 보령제약에서 주는 제25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70년대 초 경북대 의대 피부과 레지던트 때 처음 한센인 환자를 진료하며 질병 치료도 시급하지만 얼굴과 손발 성형수술이 더욱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일본으로 가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안 원장은 89년 귀국 후부터 한센인 진료에 힘썼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안 원장은 상패와 순금 10돈짜리 메달, 상금 3000만원을 받는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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