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비증강 가속…유사시 걸프해봉쇄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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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란이 사정거리 1천㎞이상의 미사일 보유를 추진하는등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讀賣) 신문이 28일 테헤란발로 보도했다.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가상 적을 종전의 이라크에서 미국.이스라엘로 변경한 이란은 지난 수년동안 북한으로부터 사정거리 2백~5백㎞의 스커드미사일을 최소한 1백기, 중국으로부터는 대함순항미사일 (사정거리 80㎞) 수십기를 구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란은 또 올들어 F4전투기에서 중국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에 성공하는등 취약한 방공망도 대폭 강화했으며 국산탱크.장갑수송차량은 이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이란은 유사시 걸프해내 미국함대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방어능력 증강과 걸프해를 오가는 원유수송선 운항저지, 걸프해 봉쇄등을 군사적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란이 지난해 국방군수장관을 중국에 보내 5년간 45억달러어치에 이르는 중국제 무기구입에 합의한 바 있다면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 계약의 성사여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도쿄 = 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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