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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이동통신등 '알뜰파'위한 선택요금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崔모 (28) 씨. 최근 가입한 개인휴대통신 (PCS) 덕분에 외출중 전화 걸기가 아주 편해졌다.

그러나 알뜰주부인 崔씨는 이같이 전화걸기가 편해진 한편으로 은근히 걱정도 된다.

이동전화 요금이 만만치않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崔씨의 눈을 번쩍 뜨이게하는 소식이 전화회사로부터 날아왔다.

'입맛대로 골라 쓰세요. ' 崔씨는 018 한솔PCS (대표 鄭溶文)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018.co.kr)에 개설한 '요금계산 도우미' 를 찾았다.

화면안내에 따라 하루 통화수등을 입력하자 잠시후 화면에 '라이트요금 월 2만5백원' 이 나타났다.

표준요금으로 그냥 쓸 경우보다 1천9백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친절한 안내문도 곁들여졌다.

016 한국통신프리텔 (대표 李相哲) 도 자영업자.회사원.대학생.주부등 자신의 처지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도를 고르도록 권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자영업자라면 자사의 '프리200' 을 이용하면 기본료가 비싸지만 2백분의 무료통화를 할 수 있어 그냥 쓰는 것보다 월3천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들은 '플러스 인터넷' 이, 저녁이나 주말에 자주 사용하는 회사원은 '스페셜' 이 적당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019 LG텔레콤 (대표 鄭壯晧) 도 월 50분 이상 1백분 미만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주로 전화를 받는데만 사용하는 가입자들에게 자사의 표준요금이 PCS 3사중 제일 저렴하다고 강조한다.

또 월 2백50분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프리미엄' 을 선택하면 10% 정도 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PCS업체들의 '맞춤요금' 공세에 기존 이동전화 회사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통화량이 많지 않은 '알뜰파' 들을 위해 011 SK텔레콤 (대표 徐廷旭) 과 017 신세기통신 (대표 鄭泰基) 은 각각 '세이브' 와 '다이어트' 요금을 선보였다.

또 통화량이 많은 가입자는 '프리미엄' (SK텔레콤) 과 로열 (신세기통신) 이 좋고 야행성 (?

) 통화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이코노미 (SK텔레콤) 와 레저 (신세기)가 적당하다.

온세통신의 가세로 한국통신.데이콤과 함께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국제전화도 선택요금제 바람이 거세다.

지난 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제3국제전화사업자 008온세통신 (대표 張相鉉) 은 기존사업자보다 요금을 5~6% 낮춘데 이어 점심시간 (오전12시~오후1시)에 국제전화를 이용할 경우 표준요금보다 30% 할인해주는 점심시간 할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002데이콤 (대표 郭治永) 은 지난 15일부터 가입비 5천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외국의 착신번호 2개에 대해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10~30%범위에서 최고 5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터치터치002 DC클럽' 을 도입하고 있다.

001한국통신 (사장 李啓徹) 도 정보통신부의 요금인가가 나오는대로 다음달 부터 ▶선택국가및 착신번호를 지정하면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는 '착신번호 할인서비스' ▶다량이용고객을 위해 계약기간에 따라 통화료를 할인해주는 '다량이용 할인서비스' 를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도 다음달 1일부터 사전선택제가 실시되는 시외전화도 한국통신과 데이콤간에 선택요금제 도입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99년 1월부터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본격 서비스에 나서면 시내전화도 선택요금제 도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 생각없이 전화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게 각 회사의 선택요금제도를 이용하면 생각보다 꽤 큰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형교 기자

◇ 도움말 = ▶남규택 (南奎宅.한통프리텔 마케팅기획팀장) ▶한훈 (韓勳.한솔PCS 영업기획팀 부장) ▶임찬호 (林贊虎.LG텔레콤 마케팅기획팀 차장) ▶김용진 (金容津.온세통신 요금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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